‘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7ㆍ삼성전자)가 시카고 마라톤에 출전한다.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리허설’ 차원이다.
이봉주는 11월 뉴욕마라톤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시카고 마라톤의 코스가 베이징과 유사하다는 점을 고려해 시카고로 방향을 선회했다. 시카고 마라톤은 10월7일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열린다.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시카고 마라톤은 런던, 보스턴, 베를린, 뉴욕마라톤과 함께 세계 5대 마라톤에 꼽힌다. 풀코스를 35번이나 완주한 이봉주지만 시카고 마라톤은 첫 출전이다.
강원 횡계 등지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이봉주는 오는 10일 충남 공주로 이동, 20일간 도로훈련 등 마무리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이봉주가 시카고 마라톤의 평탄한 코스에서 2시간7분대를 기록한다면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노려볼 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카고 마라톤은 최근 2년간 남자부 우승 기록이 2시간7분대로 저조한 편이었지만 99년엔 남자부의 칼리드 하누치(미국ㆍ2시간5분42초), 2002년에는 여자부의 폴라 래드클립(영국ㆍ2시간17분18초)이 당시 세계기록을 수립했을 만큼 ‘기록 제조기 코스’로 통한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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