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이토추(伊藤忠) 종합상사를 일궈낸 세지마 류조(瀨島龍三) 전 이토추상사 회장이 4일 타계했다. 향년 95세.
육군대학을 수석졸업하고 육군 참모로 태평양전쟁을 지휘한 고인은 종전 후 구 소련군 포로로 억류돼있다 귀국, 이토추 상사에 입사했다. 고속승진을 거듭해 1978년부터 10년간 회장을 지낸 뒤 2000년 6월 특별고문을 끝으로 은퇴했다. 참모조직을 도입하고 막강한 정보력을 이용해 이토추를 최대 종합상사로 끌어올렸다.
그는 한국 정ㆍ재계 인사와도 폭 넓게 교류했다.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의 브레인으로 활약하면서 전두환 정권 시절인 83년 나카소네의 방한 때 밀사로 사전정지작업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도쿄=김철훈 특파원 chkim@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