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탑 근위대가 생긴 지 552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근위병이 탄생했다.
지난해 말 임명된 최초의 여성 근위병 모이라 캐머런(42ㆍ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6개월 동안 실습 후 7월부터 현장 훈련을 받아 오다 이달 3일 정식으로 배치를 받았다.
캐머런은 앞으로 런던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이곳의 역사를 알려주는 가이드 역할을 하게 된다. 1066년 윌리엄 1세에 의해 세워진 런던탑은 영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로, 헨리 8세의 부인 앤 불린과 캐더린 하워드가 처형된 장소이기도 하다.
군에서 22년 동안 사무 업무만 했던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매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면서 “관광객들이 우리의 설명에 매우 관심을 갖고 이곳에 대해 알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앞서 여성 두 명이 지원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어, 지난해 말 지원했을 때 실제 임명되리라고는 생각 못했다”면서 “당시 전역하면 배관공이나 전기공이 되려고 교육을 받고 있었다”고 말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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