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사기극을 지켜보는 것 만큼 통쾌한 일도 없다. 물론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면 범죄행위이기 때문에 곧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야겠지만 <캐치 미 이프 유 캔> 에서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리플리> 의 맷 데이먼처럼 극중에서 벌이는 ‘속여 넘기기’는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가면행각에 대한 욕구를 해소해준다는 점에서 그저 재미있기만 하다. 리플리> 캐치>
3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2시에 케이블 채널 XTM에서 방송되는 미 FX채널의 인기 드라마 <더 리치스ㆍthe riches> 에도 세상을 향해 거침없는 사기행각을 벌이는 일당이 주인공으로 나온다. 이번엔 등장하는 주인공 가족 일당이 모두 사기꾼이다. 더>
말로이의 아내 달리아가 2년 간의 징역형을 마치고 출소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가족 상봉의 기쁨이 가시자 마자 이들은 집시 부족 족장의 금고를 털어 줄행랑을 치기에 이른다.
이 때 뜻밖의 사건이 벌어진다. 엄청난 부를 지니고 살아온 리치 가족이 찬 차를 말로이가 몬 캠핑차가 들이받아 리치 부부가 즉사한 것. 말로이 부부는 곧바로 리치 부부의 삶을 빼앗고 이들의 부와 명예도 고스란히 가로채 으리으리한 상류사회로 편입하기에 이른다.
<더 리치스> 는 이들 사기꾼 부부가 갑작스럽게 상류사회에 적응하느라 각종 거짓말을 쏟아내고 부를 누리기 위해 벌이는 재치를 보여주는데 포커스를 맞춘다. 이 사기꾼 일당이 자신들의 거짓말보다 거대한 상류층의 거짓과 맞닥뜨리는 스토리라인도 흥미롭다. 더>
달리아 역을 맡은 미니 드라이버는 국내에도 영화 <굿 윌 헌팅> 으로 얼굴이 잘 알려져 있다. 그녀는 이 역으로 16일 열리는 에미상 여우 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어 있다. 굿>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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