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말까지 모든 핵 시설을 신고하고 불능화하기로 합의했다고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일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 미국 대표부에서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과 이틀간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제2차 회의를 가진 뒤 “양측이 매우 유익하고 실질적인 논의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힐 차관보는 농축우라늄프로그램(UEP) 의혹과 관련, "매우 좋은 토론을 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문제는 핵 프로그램의 전면신고와 관련해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에 따라 북한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해 이달 말 열릴 예정인 6자회담의 성공적 결과 도출과 북한과 다른 나라의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부상은 “나중에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는 이날 회의에서 대 북한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및 적성국 교역법 적용 해제를 포함한 관계 정상화와 북한 핵 시설 불능화 및 농축우라늄 의혹을 비롯한 핵 프로그램의 전면 신고, 북한의 일본인 납치, 차기 북 핵 6자회담 본 회담 개최 등 현안을 논의했다.
힐 차관보는 “대부분의 이슈들을 놓고 아직 가야 할 길은 있지만 나는 우리들 사이에 향후 몇 개월동안 무엇을 달성해야 하는지에 관해 실질적인 이해에 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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