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18ㆍ경기고)이 단국대로 진로를 결정했다.
2일 단국대에 따르면 박태환이 지난달 31일 단국대 죽전 센트로캠퍼스의 사범대학 체육교육과에서 선발하는 수시 2학기 모집 특기자전형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단국대는 세계선수권 3위 이내 이상의 성적을 거둔 선수에게 '특이분야 특기자' 입학 자격을 주고 있다.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3관왕에 오른 진선유(19)도 이 자격으로 같은 과에 재학 중이다.
그간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를 놓고 진로를 고민하던 박태환이 단국대를 택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한 단국대측의 적극적인 지원 약속 때문이다.
단국대는 현역 은퇴 후 지도자를 꿈꾸는 박태환을 위해 졸업 후 해외 유학을 보장하고, 충실한 지도자 수업을 쌓는 데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현재 전담코치를 맡고 있는 박석기 전 경영대표팀 감독이나 김기홍 전담 물리치료사가 단국대를 졸업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환의 아버지 박인호씨는 "여러 명문대학에서 좋은 조건의 제의가 들어왔지만 당장 학업과 운동을 병행하기가 힘들 거라고 판단, 태환이와 함께 내린 결정"이라며 "대학을 다니는 동안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곳을 택했다"고 말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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