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금왕 강경남(24ㆍ삼화저축은행)이 짜릿한 연장전 승리로 시즌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강경남은 2일 제주 서귀포시 레이크힐스골프장(파72ㆍ7,114야드)에서 끝난 SBS코리안투어 레이크힐스오픈 3라운드 54홀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강욱순 오태근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정상에 올랐다. 이 대회는 전날 3라운드가 안개 때문에 취소되는 바람에 54홀로 승부를 가렸다.
선두 오태근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강경남은 중반까지 부진해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막판 17번홀(파4) 이글과 18번홀(파5)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 간 데 이어 연장 첫 홀에서 홀에 바짝 붙는 환상의 어프로치 샷으로 이글성 버디를 잡아 우승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최초로 20대 상금왕에 오르며 간판스타로 떠올랐던 강경남은 올시즌 들어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10개 대회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통산 3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6,000만원을 보탠 강경남은 시즌 상금 1억7,800만원으로 김경태(3억8,600만원)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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