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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vs "미국산" 수입 소고기 한판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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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산" vs "미국산" 수입 소고기 한판전쟁

입력
2007.09.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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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수입 소고기 대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개에 따라 지난해 초부터 등장한 저가 소고기 전문점이 기존의 호주산 소고기를 고수해온 전문점과 치열한 한판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상의 품질과 새로운 맛을 강조하는 미국산 전문점과 청정지역과 안정적인 공급을 자랑하는 호주산 소고기 전문점 간의 경쟁은 한동안 프랜차이즈 업계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기존 시장의 수성을 외치고 있는 호주산 소고기 프랜차이즈의 대표주자는 최근 선보인 소고기 삽겹살 전문점인 ‘투삼겹’. 소고기 삼겹살(우삼겹)이란 소고기 갈비 앞부분인 가슴 부위에 지방이 적당히 섞여 있는 부위를 삼겹살 모양으로 잘라낸 것을 말한다. 맛은 차돌박이와 비슷하며 쫄깃쫄깃하고 돼지고기 삼겹살보다 깔끔하다.

투삼겹 관계자는 “원료육 수급과 가격 등락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 서호주 청정지역에서 자란 소고기 삼겹살을 주력 메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투삼겹은 낮에는 소고기 샤브샤브로 점심 매출을 극대화하고, 저녁에는 소고기 삼겹살 메뉴로 매출을 올리는 전략을 세웠다.

저가 소고기 전문점인 ‘우스’도 호주산을 이용하면서 소갈비살, 안창살 가격 연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공급 물량, 시장가격 등의 변동에 따라 가격을 연동시켜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소고기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소고기삼겹살 전문점 ‘꽁돈’ ‘우스’ ‘아지매’도 현재 호주산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는 아직 수입 물량이 적고 검역문제로 수급에 문제가 있지만 향후 시장잠재력은 호주산보다 크다는 평가다.

미국산을 사용하는 저가형 소고기 전문점 ‘우다미가’는 직화구이 방식으로 중저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대표 메뉴는 갈비살과 소고기 삼겹살이다.

최근 ‘행복추풍령 소가미소’도 호주산에서 미국산 소고기로 바꿔 성공을 거두고 있다. 수급 문제만 풀리면 미국산 소고기 전문점으로 자리매김 하겠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미운소 떡하나’도 지난 달부터 미국산 소고기 전문점으로 사업을 시작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산과 호수산 소고기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됨에 따라 소비자들은 양질의 소고기를 지금보다 훨씬 싸게 먹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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