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김병현 ML 데뷔 첫 10승 보인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김병현 ML 데뷔 첫 10승 보인다

입력
2007.09.03 00:06
0 0

17일 만에 다시 선발로 복귀한 김병현(28ㆍ플로리다)에게 주변 상황은 썩 좋지 않았다.

2일(한국시간) 맞붙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 더욱이 최근 폭발적인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6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연승을 달리는 동안 평균 3할6푼7리의 팀 타율을 기록하며 경기 당 무려 8.3점을 뽑아냈다. 홈런도 총 13개나 때려냈다.

반면 사실상 올시즌을 포기한 플로리다는 앞선 16경기에서 2승14패의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김병현이 1회 선두 지미 롤린스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에 홈런을 맞았을 때만 해도 ‘악몽’은 재연되는 듯했다.

그러나 김병현이 나머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찾자 그 동안 침묵했던 플로리다 타선은 휴화산이 폭발하듯 불꽃타를 터트렸다. 플로리다는 타자일순하며 6안타와 사사구 2개, 희생플라이를 집중시키며 대거 7점을 뽑고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 1회 7득점은 팀 창단 후 4번째 기록. 상대 선발 J. D. 더빈은 19개를 던지는 동안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한 채 쫓겨났다.

김병현이 플로리다 복귀 이후 첫 선발승을 따냈다. 5이닝동안 홈런 2개 포함, 10안타를 맞고 4실점했지만 타선의 화끈한 지원을 등에 업고 시즌 8승(6패)째를 따냈다. 플로리다 12-6승. 삼진도 4개를 잡아냈고 볼넷은 단 한 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95개ㆍ스트라이크 62개)가 다소 많은 게 흠이었다.

이로써 김병현은 애리조나로 이적하기 전인 지난 달 2일 콜로라도전에서 빅리그 통산 50승을 따낸 이후 정확히 한달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또 플로리다로 복귀한 8월26일 이후 일주일 새에 2승(구원승 포함)을 추가하며 지난 99년 빅리그 데뷔 후 첫 한 시즌 10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김병현은 경기 후 “4점이나 내줬지만 타선이 7점이나 뽑아준 것이 큰 힘이 됐다”며 “2주 넘게 선발 등판을 하지 않아 기대했던 것만큼 구위가 100%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힘든 경기였지만 다음 선발 등판에서는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병현은 8일 필라델피아와 다시 맞붙을 예정이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