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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동 '판정 테러'에 당한 한국 핸드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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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중동 '판정 테러'에 당한 한국 핸드볼

입력
2007.09.03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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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편파판정 테러’가 극에 달했다.

한국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지난 1일 일본 도요타시 도요타 스카이홀에서 열린 2008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풀리그 1차전에서 쿠웨이트에 20-28로 졌다. 이로써 아시아에 배정된 1장의 본선행 티켓 확보는 불투명해졌다.

눈 뜨고 볼 수 없을 만큼 편파판정이 난무했다. 요르단 심판 2명은 한국에 옐로카드와 퇴장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페트병이 날아오는 등 관중의 비난이 심해져 후반에는 경기가 5분 간 중단되기도 했다. 이후 러시아 출신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심판진은 어이없는 ‘장난’을 자제했으나 이미 대세가 기운 다음이었다.

경기기록만 보면 한국과 쿠웨이트는 옐로카드 3-2, 2분 퇴장 5-5, 퇴장 1-0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은 듯 보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불리한 판정을 내려 한국으로선 이길 도리가 없었다.

경기 후 대한핸드볼협회는 협회 임원을 비롯한 실업 및 대학 팀 선수, 지도자가 모두 나서 3일 주한 쿠웨이트 대사관에 항의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했다. 또 일본 언론들은 이날의 편파판정에 대해 ‘믿을 수 없는 판정’, ‘중동의 폭동’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 아시아핸드볼연맹(AHF) 회장 겸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은 쿠웨이트의 알사바 왕자. 수 십년 간 AHF 회장으로 집권하고 있는 알사바 왕자는 쿠웨이트를 아시아 최강국으로 키우기 위해 가장 큰 라이벌인 한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는 것이다. AHF로부터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고 있는 국제핸드볼연맹(IHF)도 알사바 왕자의 눈치를 보기에 급급하다. 한국은 지난 25일부터 29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올림픽 예선에서도 중동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본선행 직행 티켓을 놓쳤다.

한편 남자대표팀은 3일 오후 카타르와 풀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2위 팀은 총 12개 팀이 본선행 티켓 6장을 놓고 다투는 국제핸드볼연맹(IHF) 예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사실상 우승이 불가능해 한국은 2위라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양준호 기자 pir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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