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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장점 모은 FTF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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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펀드 장점 모은 FTF 어때요

입력
2007.09.0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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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김경호(34)씨는 최근 여윳돈을 굴릴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못해 고심하다 결국 E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직접 투자를 하자니 위험할 것 같고, 일반 펀드를 들자니 번거로웠기 때문. 김씨는 “ETF는 펀드와 개별주식의 장점만을 모은 상품으로 보면 될 것 같다”며 “거래 수수료도 상대적으로 싸다”고 귀띔했다.

미국발 신용경색으로 널뛰기 장세가 지속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TF는 주가지수 흐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으로 개별주식보다 상대적으로 변동폭이 적은데다, 통상의 펀드와는 달리 직접 매매가 가능하다. 우리은행 김인응 팀장은 “향후 5년내에 가장 유망한 투자수단은 부동산이 아니라 주식과 펀드”라며 “특히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상장지수 펀드가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수익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종류도 다양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도 있다. ETF는 코스피시장 대표 종목 200개를 묶은 ‘코스피200’과 코스피와 코스닥 종목 100개를 묶은 ‘KRX100’이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이 밖에도 자동차 반도체 은행 정보기술(IT) 등 업종을 추종하는 섹터 ETF가 나와 있다. 특히 지난 7월말에는 중형 가치, 중대형 성장 등 시가총액과 기업 특성에 따라 분류된 스타일EFT 8개 종목도 상장됐다. 스타일ETF는 시가총액에 따라 소ㆍ중ㆍ대형으로, 기업특성에 따라 가치주와 성장주로 나뉜다. 예를 들면 대형 가치주 ETF에는 주로 시가총액이 상위 100위내에 들면서 기업가치보다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이 편입돼 있다. 반면 소형 성장형은 시가총액이 300위 이하이면서 과거 5년동안의 순이익과 매출액 증가율이 높은 종목들이 주를 이룬다.

ETF의 또 다른 장점은 매매 수수료가 거래대금의 0.3~0.5%에 불과하고 1주 단위로 주문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펀드처럼 운용ㆍ판매 보수가 없을 뿐 아니라, 환매 수수료도 지불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ETF라고 해서 속칭 ‘몰빵’은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ETF도 위험 분산을 위해 종류를 다양화하고 분할 매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가지 부류에만 투자하기 보단 인덱스와 섹터, 스타일에 골고루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미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한 개의 바구니에 달걀을 모두 담지 말라는 격언은 ETF에도 예외는 아니다”며 ”자신이 가입한 펀드와 중복되는 종목은 없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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