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범 환경부장관이 31일 장관직을 사임하고 대통합민주신당의 이해찬 전 총리 캠프로 가겠다는 뜻을 밝혀 현직 장관으로서 적절한 처신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장관은 이날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참여정부와 함께 임기를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새로운 대통령을 뽑아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시기"라며 "이 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통령 후보인 이 전 총리를 돕기 위해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 전 총리에 대해 "국정파악 능력과 추진력이 있으며 국회의원 5선으로 20여년간 정치인으로 활동하면서 그 누구보다 뛰어난 도덕성을 갖춰 대통령감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해 "환경운동을 했고, 환경정책을 책임졌던 사람으로서 대운하 공약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이 공약을 밀고 나갈지 포기 또는 보완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언론을 통해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등 환경운동가 출신인 이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시민사회특보를 지냈으며 참여정부들어 환경자원공사 사장을 거쳐 지난해 4월 환경부장관이 됐다.
김동국 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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