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재(43)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비호의혹을 받고있는 한림토건 대표 김상진(42)씨가 재향군인회와 함께 국방부 산하인 군인공제회 자회사까지 끌어들여 대형 재개발사업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김씨가 대표인 ㈜일건의 부산 연제구 연산동 재개발사업 대상부지에 대한 등기부를 확인한 결과, 상당수가 국방부 산하단체인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담보신탁의 수탁자로 돼 있다.
일건은 대한토지신탁의 보증으로 금융권에서 1,000억원 이상을 대출받아 사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건은 2005년 재향군인회로부터 200여억원의 투자를 받아 이 사업을 진행하다 허위계약서 등이 문제가 돼 투자액 전액을 반환했다.
이와 관련, 김씨는 아파트 건축실적이 전무했던 것으로 알려져 재개발사업에 대형투자기관을 끌어들인 것은 실력자의 비호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2004년 국방부 관련 업무를 담당한 총리실 민정비서관을 지냈던 사실을 들어 재향군인회는 물론 군인공제회를 움직인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의 관련 의혹을 풀기 위해 보강수사를 벌이기로 했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김씨와 정상곤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기소한 이후 김씨의 횡령금액 사용처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며 "이 사건과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 차원에서 정 전 비서관 주변을 포함해 철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김창배기자 kimcb@hk.co.kr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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