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번째 파업 수순을 밟고 있는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지부장 이상욱)가 31일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벌인다. 울산시민들은 물론, 현대차 노조 내부에서도 '무파업' 목소리가 커지면서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울산공장 야간조 조합원 1만8,000여명은 31일 오전 1~2시, 주간조 조합원 2만여명은 31일 낮 12시부터 1시간 각각 투표를 실시한다. 전주ㆍ아산ㆍ남양연구소, 모비스, 정비위원회 등 전국 6개 위원회도 자체 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투표가 끝나면 전국의 투표함을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에 모아 일괄 개표키로 했다. 결과는 31일 밤 늦게나 다음날 새벽께 나올 예정이다. 이번 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되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 조정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4일부터 합법적인 파업을 할 수 있다.
노조는 이번 주부터 임단협이 끝날 때까지 모든 휴일 특근을 중단키로 하는 등 단계적 조업거부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울산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현대차 노사가 무분규로 임단협을 타결할 경우 신규 면허차 및 대체차 구입 때 현대차만 사겠다"고 밝혔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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