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의 처남인 홍석준 전 삼성SDI 부사장이 보광창업투자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매형 회사를 떠나 자기 회사를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30일 보광그룹에 따르면 홍 전 부사장은 이 달 중순 삼성SDI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10월 중순부터 보광창업투자회사 회장직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부사장은 보광창업투자회사의 지분 30.57%를 가지고 있다.
1986년 제일모직 비서실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에 몸담았던 홍 전 부사장은 87년 삼성코닝 기획조정실 부장을 거쳐 95년까지 삼성코닝 기획담당이사로 재직했다. 이후 96년 삼성SDI 기획홍보팀 상무로 부임한 홍 전 부사장은 2002년부터 경영기획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광주고검장을 지낸 홍석조씨가 지난 3월 보광훼미리마트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되는 등 보광그룹의 형제경영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보광가(家)는 이건희 삼성회장 부인인 홍라희 여사,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홍석조 보광훼미리마트 회장, 홍 전 부사장, 홍석규 보광 회장, 홍라영 리움미술관 부관장 등이 있다.
허재경 기자 ric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