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는 무슨 요일에 드시나요."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르겠지만 출고량과 소비량을 비교했더니 목요일과 금요일이 자웅을 겨루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로(주종 '참이슬')는 올 1~8월 전체 소주 출고량 3,154만7,000상자(360㎖짜리 30병) 가운데 가장 많은 19.2%(607만6,000상자)가 목요일에 도매상으로 나갔다고 29일 밝혔다.
다음은 금(18.3%) 월(17.9%) 수 화 토 등의 순이었다. 진로 관계자는 "도매상 입고 물량의 절반 이상이 당일 업소나 소매상으로 출고된다고 봤을 때 전통적인 소주 데이인 금요일보다 목요일의 소주 소비량이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실제 소비량엔 차이가 있었다. 경쟁사인 두산주류BG(주종 '처음처럼')가 이날 내놓은 소비자 조사결과(성인 남녀 1,950명 대상)에 따르면 여전히 금요일(29%)이 높았다.
목요일(16%)에 소주를 마신다는 응답은 토요일(19%)에 이어 3위였다. 쉬는 날(토, 일) 전날에 소주를 마신다는 분석이 나오는 셈이다. 특이한 것은 30~40대는 목요일에 소주를 마시는 비율이 다른 연령 대보다 5~7% 높았다.
그럼, 양주와 맥주는 어떨까. 양주업계 관계자는 "유통망이 복잡해 정확한 조사는 할 수 없지만 최근엔 목요일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맥주 소비는 모든 요일에 고루 퍼져있는 대신 날씨를 많이 탄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기온이 1도 오르면 매출이 3%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다"고 했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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