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상장을 공언해왔던 증권선물거래소가 감독당국의 벽(본보 26일자 16면 보도)을 넘지 못하고 28일 결국 ‘상장추진 보류’를 선언했다. “정부가 상장 전 법을 개정한다고 해 당분간 보류한다”고 했지만 연내 상장은 물론, 장기적으로도 상장 자체가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거래소 이정환 경영지원본부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거래소 상장에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데 정부가 승인의 전제조건으로 거래소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어 상장일정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상장 추진 보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조만간 거래소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시장이 기대하는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정보가 제공될 것을 우려해 보류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측과 주주인 증권사들이 3,700억원 출연을 합의한 ‘자본시장발전재단’ 설립 여부도 불투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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