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신한지주 부사장이 현직 카드사장들을 제치고, 통합 신한카드(신한+LG카드)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신한지주는 28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고, 이 부사장을 10월1일 출범하는 통합 카드사 대표로 승진시키기로 결정했다.
이 내정자는 1982년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입사한 뒤 일선 지점장과 중소기업지원부장, 개인고객부장 등 영업현장을 두루 거친 전략기획통이다. 2002년 신한은행 부행장을 거쳐 2004년부터 신한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왔다.
특히 그는 옛 조흥은행과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LG카드 인수와 통합 역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업무 추진력과 변화관리 마인드 및 카드사의 성공적인 출범과 안정적인 정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합 신한카드 사장의 후보군을 형성했던 현 홍성균 신한카드 사장과 이종호 LG카드 대표이사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홍 사장의 경우, 대표이사직을 뗀 부회장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신한지주는 지주 및 신한은행, 통합 신한카드의 임원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신한지주는 “카드사 통합에 따른 혼선을 줄이고 시너지는 극대화한다는 취지에서 상당수 임원진을 유임했다”고 밝혔다.
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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