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ㆍ주니치)와 박찬호(34ㆍ휴스턴)는 참가, 이승엽(31ㆍ요미우리)은 불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참가할 해외파 선수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윤동균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27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7층에서 열린 대표팀 공식후원 조인식 행사에서 해외파의 참가 여부에 대해 “이병규는 100% 출전이 확실하지만 이승엽은 장담할 수 없다”고 밝힌 후 “박찬호는 대표 선수 33명이 참가하는 오는 11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까지는 데려간다는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박찬호의 최종 엔트리 포함 여부는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결정에 맡기겠다는 다소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부상 등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해외파 맏형인 박찬호를 오키나와 캠프까지 호출한 후 탈락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최근 일본 대표팀 전력 분석차 일본을 방문한 유남호(전 KIA 감독) 기술위원은 지난 주 이승엽과 이병규를 만나 대표팀 합류 여부를 타진했다. 윤 위원장은 “이병규는 대표팀에서 뛰는 걸 적극 희망하고 있어 100%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승엽은 왼 엄지손가락 통증이 심해 시즌 후 수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아시아 예선에는 나갈 수 없다. 현재 요미우리에서 같이 있는 김기태 코치가 설득하고 있지만 참가 가능성은 50대 50"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승엽이 대표팀에 참가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졌다. 이승엽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때도 하일성 KBO 사무총장이 일본까지 직접 날아가 대표팀 합류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즌 후 무릎 수술을 이유로 고사한 바 있다.
윤 위원장은 박찬호와 관련해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고 올시즌 성적도 좋지 않지만 본인이 대표팀 참가를 원하고 있고 김경문 감독도 찬호를 불러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추신수 등 해외파는 모두 예비 엔트리에 남길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말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11월14일∼26일)에 참가할 최종 예비 엔트리 33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후 오키나와 캠프를 끝낸 후 대만으로 떠나기 전에 앞서 다시 27명을 추리게 된다. 대회 엔트리는 24명이지만 선수들의 부상을 고려해 3명을 예비 명단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이승택 기자 l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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