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현 지진에 따른 생산 차질 극복 과정에서도 도요타와 협력사 간의 상생협력이 빛을 발했다."
도요타의 핵심 협력업체인 기후차체공업의 호시노 데쓰오(星野鐵夫) 회장은 최근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07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요타와 협력사 간의 상생 관계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호시노 회장은 지난달 16일 일본 니가타현에서 진도 6.8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도요타를 비롯한 협력업체들이 공장 가동을 중단한 사태와 관련, "당시 해외 언론들은 도요타의 생산 중단을 두고 'JIT의 덫에 빠졌다'고 보도했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사태를 효과적으로 극복한 것도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JIT의 힘"이라고 말했다.
호시노 회장은 "도요타는 지진 피해를 입은 리켄에 즉각 500명의 기술자를 파견해 부품 생산라인 복구를 도왔다"며 "정해진 사고 수습 매뉴얼에 따라 라인 복구를 진행시키는 동시에 생산된 부품을 협력업체 현지 공장에서 곧바로 테스트하는 작업을 병행했다"고 설명했다.
호시노 회장은 자신의 경험담을 비추어 대ㆍ중소기업 간의 협력 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경제단체에서 일해오다 오너 2세로 제조담당 임원을 맡았는데 당시 자동차 부품사업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도요타의 생산 및 판매 현장에서 집중적인 교육을 받았다"며 "당시 도요타의 현장 교육이 없었다면 일본에서 주요 자동차 부품업체로의 성장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호시노 회장은 "도요타는 신입 사원이 입사하면 7~8년간 생산과 판매 현장 경험을 쌓게 한다"며 "이런 교육방식이 협력업체로까지 확대돼 도요타가 세계적인 메이커로 군림하게 됐고, 협력업체도 함께 발전했다"고 말했다.
호시노 회장은 끝으로 "골프에 비교하면 도요타는 타이거우즈라고 할 수 있는데 협력사들도 최소한 프로나 싱글 플레이어가 돼야만 도요타와 함께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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