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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CD연동예금 갈아타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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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시대, CD연동예금 갈아타 볼까

입력
2007.08.27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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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에만 변동금리 상품이 있는 것이 아니다. 예금도 시중금리에 따라 금리가 변하는 상품이 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가 CD 금리이듯, 변동금리 예금 역시 CD 금리에 좌우된다.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2개월 연속 인상한 데 영향을 받아 최근 CD 금리가 치솟자 대출자들은 울상이라지만, CD연동예금에 가입한 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에 따라 차곡차곡 쌓여가는 이자가 흐뭇할 수밖에.

CD연동예금은 보통 CD금리(3개월짜리)에 0.1%포인트 가량 금리를 얹어준다. 24일 현재 CD 금리가 연 5.26%이니, 이날 신규 가입했다면 연 5.36% 가량의 금리를 적용 받을 수 있다.

통상 3개월마다 금리가 변동된다. 만약 5.0%짜리 1년 만기 일반 정기예금에 가입했다면 기간 중에 시중금리가 아무리 올라도 같은 금리를 적용 받지만, CD연동예금에 가입한 경우 3개월마다 시중금리 상승분 만큼 금리가 상향 조정된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지금까지 13조원 이상이 판매된 베스트셀러 상품이다. 6개월 만기 상품은 CD 금리에서 0.1%포인트를 차감하고, 1년 만기 상품은 0.1%포인트를 더한다.

인터넷으로 가입하거나, 우리V카드를 가입하는 경우 연 0.1%포인트의 가산금리도 붙는다. 24일 기준으로 최고 연 5.46%까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외환은행의 ‘예스 CD연동 정기예금’은 각 은행 CD연동예금 상품 중에 가산금리가 가장 높다. 원래 1년짜리의 경우 CD 금리에 0.1%포인트가 가산되지만, 연말까지 특판으로 0.3%포인트를 가산해준다. 24일 기준 최초 3개월간 적용되는 금리는 연 5.56%에 달한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 정기예금’은 3영업일 평균 CD 금리에 1년 만기의 경우 0.1%포인트, 2년 만기는 0.2%포인트, 3년 만기는 0.3%포인트가 각각 가산된다.

물론 변동금리 상품은 대출이든 예금이든 위험도 뒤따른다. 대출이 금리가 상승할 때 손해를 입는다면, 예금은 금리 하락기에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관건은 향후 금리 예측이다. 이미 CD연동예금에 가입한 고객들은 최근의 금리 상승 혜택을 톡톡히 보겠지만, 지금 가입하는 경우 향후 금리 상황에 따라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이미 콜금리가 2개월 연속 인상된 탓에 연내에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만약,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파장이 다시 거세게 몰아칠 경우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향후 금리 상승을 자신할 수 없다면, 시중은행의 특판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최근 은행간 수신 경쟁이 불붙으면서 1년짜리 특판예금 금리가 최고 연 5.7%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9월말까지 정기예금인 ‘프리스타일예금’에 대해 0.4~0.5%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적용, 1년 만기의 경우 연 5.7%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이 9월 7일까지 특판하는 ‘고단위플러스 정기예금’은 1년짜리가 연 5.5%,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의 1년짜리 특판 정기예금은 연 5.4%이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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