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한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세계랭킹 13위)가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한다. ‘일레븐’(11)이라는 의류 브랜드를 개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막하는 US오픈테니스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레븐은 중저가 의류업체 스티브앤배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된다. 출시 제품은 운동복, 평상복, 운동화 등인데 최근 운동화를 테스트한 비너스는 “오직 승리를 위해 만들었으며 내가 이번 US오픈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이는 내 실력 탓이지 운동화 탓이 아니다”고 말했다.
비너스는 어릴 적 산 남부 캘리포니아주 콤튼 집 우편번호에 ‘11’이 들어간 데다 세계 톱 10을 뛰어넘겠다는 상징적 각오를 담아 브랜드 이름을 정했다. 그는 11에 최고를 뜻하는 1이 두 개가 붙어있다는 이유로 “11이 1보다 낫다”고 말했다.
비너스는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의 디자인 학교에서 패션 디자인 수업을 들었고 연말에는 학위도 받는다. 비너스는 “학교에서 스타일, 생상, 디자인 역사 등을 체계적으로 배웠다”고 말했다.
판매계약을 한 스티브앤배리는 농구선수 스티븐 마버리, 골퍼 버바 왓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 의 여배우 사라 제시카 파커 등 스타들이 디자인한 제품을 출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제품 가격도 20달러를 넘지 않는다. 섹스>
코트에서 가죽 패션 등을 선보였던 동생 세레나 윌리엄스(9위)도 자신의 영문 이름을 거꾸로 읽은 ‘Aneres’라는 브랜드를 개발, 패션 상품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