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 자영업자의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문제를 두고 23일 카드업계와 가맹점 단체가 날선 공방을 벌였다.
금융연구원 주최로 열린 이날 공청회에서 이한웅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사무총장은 “금융연구원의 원가산정 표준안을 토대로 공인회계사에게 원가분석을 의뢰한 결과 1.04~1.22%가 수수료 원가라는 결론이 나왔다”며 “현재 카드사들이 상당한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임유 여신금융협회 상무는 “가격결정에 원가가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다른 요인도 무수히 많다”며 “카드사별로 일부 비용이 다른 상황에서 획일적인 원가산정은 시장가격을 왜곡한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카드사들이 수수료에 산정되지 않아도 될 항목을 원가에 포함한 것은 부당이득을 취한 것이므로 가맹점들에 반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임 상무는 “회원확보, 마케팅 활동 강화로 인한 혜택을 가맹점도 누리는 만큼 그 비용도 수수료에 포함돼야 한다”고 받았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업체마다 다르기 때문에 얼마나 낮춘다고 일률적으로는 제시할 수 없다”며 “금융연구원 분석과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해 조만간 원가산정 권고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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