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마을신앙을 집대성한 조사보고서가 나왔다.
국립민속박물관이 상ㆍ하 2권(총 938쪽)으로 펴낸 <현장보고서- 한국의 마을신앙> (사진)은 1억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2년여에 걸쳐 장정룡 강릉대(국문과)교수, 나경수(국어교육과) 전남대교수 등 전국 150여명의 민속학자들이 참가해 현장조사를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현장보고서->
전국 139개 마을의 동제, 당산제, 도당굿, 산신제, 탑제 등 민속제의를 조사했다.
2005년에는 민속제의가 집중되는 정월대보름 기간 동시에 전국 마을의 신앙을 조사했고, 2006년에는 기존의 보고서, 논문 등의 문헌을 조사해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2권의 책에는 139개 마을의 대보름 동제에 관한 내용을 정리했고, 부록인 CD롬에는 전국 1만2,196개 마을의 마을신앙 현황을 정리했다.
마을별로 동제의 내력, 제당의 구성, 제비를 마련하는 방법, 제수준비과정, 제관과 제일의 선정, 제의 진행방법 등을 사진과 함께 기록했으며 동제에 따르기 마련인 영험담, 결산 등도 덧붙였다.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마을신앙은 혈연과 지연을 위주로 구성된 마을중심으로 살아가는 우리 민족 공동체의식의 밑바탕이 됐다” 며 “전국 마을신앙의 내용과 현황을 집약적으로 정리함으로써 전통의 맥을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왕구 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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