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가 메르세데스-벤츠S600과 BMW 7시리즈를 겨냥해 만든 최고급 모델 LS600hL 하이브리드 차량을 2억원대의 가격으로 10월 10일 국내에 선보인다.
한국토요타자동차 치기라 타이조 사장은 23일 일본 오카야마(岡山)에서 'LS600hL 하이브리드 차량 발표회'를 갖고 "도요타가 5년6개월 동안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LS600hL을 10월 10일 한국에 공식 론칭한다"고 밝혔다.
최고급 대형 세단으로는 처음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한 LS600hL은 시속 60㎞ 이하 속도에서는 전기모터가, 고속으로 달릴 때는 휘발유 엔진이 각각 작동한다.
렉서스개발센터 수석엔지니어 요시다 모리타카(吉田守孝ㆍ50)씨는 "배기량 5,000㏄급 엔진이지만 12기통 6,000㏄급과 맞먹는 파워를 지녀 LS600으로 이름 붙였다"면서 "도요타의 최첨단 생산기술과 숙련된 장인의 손끝이 결합된 한 차원 높은 최고급 자동차"라고 설명했다.
가솔린 엔진에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돼 무거운데도 연비(리터당 12.2㎞)는 2배 향상됐고, CO2 배출량은 절반으로 줄었다는 게 도요타 측의 설명이다. 요시다씨는 "21세기형 자동차는 뛰어난 주행능력과 정숙성은 물론, 에너지 효율과 배기가스 감축 등 환경 측면에서도 앞서가야 한다"며 "LS600hL은 제동이나 감속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 이용하는 친환경 자동차"라고 강조했다.
LS600hL은 올해 5월 일본에서 첫 선을 보여 지금까지 6,200대 가량이 팔렸다. 지난달부터 예약을 받은 미국에서도 현재 1,500여대의 주문이 밀려든 상태다. 일본 내 판매가격은 1,500만엔 대(약 1억3,000만원).
치기라 사장은 "벤츠와 BMW의 최고급 모델을 겨냥해 개발했지만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승부하겠다"고 밝혔다. 벤츠 최고급 모델인 S600의 국내 시판가가 2억6,300만원, LS600hL보다 한 등급 낮은 LS460이 1억3,000만~1억6,300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LS600hL의 국내 판매가는 2억원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오카야마(岡山)=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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