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장 마지막 고교대회인 봉황대기에서 우승도 하고, MVP도 타서 날아갈 것 같습니다.”
충암고 우완 에이스 홍상삼(17·3년)이 모교를 12년 만에 봉황대기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번 대회에서 3승과 함께 33과3분의1이닝 동안 20피안타 30탈삼진 8실점(평균자책점 2.16)을 기록한 홍상삼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홍상삼은 23일 동대문구장에서 열린 덕수고와의 결승전에서도 선발 등판해 10과3분의1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 호투,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최고구속 145㎞의 강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홍상삼은 8회까지 상대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2사 후 연속 2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11회 1사까지 자신의 몫을 충분히 다했다.
2008 프로야구 신인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3순위 지명을 받은 홍상삼은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고교무대를 멋지게 마무리한 만큼 프로에서도 통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프로에 가면 삼성 임창용처럼 마운드에서 언제나 씩씩하게 던지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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