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가 되어서도 성 생활을 즐기고 노인 중 일부는 젊은이와 비슷한 성생활 빈도를 보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은 22일 57세~85세 사이의 미국 성인 3,00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노인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성 생활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노인이 되면 성욕이 감소할 것이라는 통념을 뒤집은 것으로, 연구를 주도한 시카고 대학의 스테이시 린도 박사는 “노인들도 정기적으로 성 관계를 갖고 있으며 노인 남성 7명 중 1명 꼴로 성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비아그라 등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잉글랜드>
조사 대상자 중 57~64세 연령대의 73%가 지난 1년간 최소 1회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응답했다. 이 비율은 65~74세에서는 53%, 75~85세에서는 26%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응답자의 대부분이 한 달에 2~3회의 성 관계를 갖는 적극적인 성 생활자로 분류됐다.
노인 남성의 절반과 여성의 25%는 성 파트너의 유무에 관계 없이 자위행위를 한다고 응답해 노인도 성에 대한 충족 욕구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밖에 전 연령에 걸쳐 남성이 여성에 비해 성관계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이유로 남편과 사별한 여성 노인이 성 파트너를 찾기 어려운 점이 지적됐다.
조사 대상 중 절반 정도가 성과 관련한 한 가지 이상의 문제를 갖고 있으며 남성은 발기부전, 여성은 욕구부족과 관계시 통증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조사는 성 생활이 건강의 중요한 지표이고 노인들이 호소하는 성적 문제들이 당뇨나 암 등 건강 이상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시됐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김회경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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