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강석우(50)씨가 자신의 이름을 건 클래식 음악회를 연다. ‘강석우와 함께 하는 음악 이야기’라는 제목의 실내악 시리즈로, 다음달 9일 오후 5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첫 회가 열린다. 강씨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이 공연의 해설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끈다.
강씨는 평소 순수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기로 유명하다. 올해 첫 개인전을 여는 등 화가로도 활동하고 있고, 10년 전부터 연주해온 색소폰 실력도 만만치 않다. 강씨는 “동국대 재학 시절 학교 방송국에서 클래식 담당 프로듀서를 한 적이 있고, 요즘도 연기자보다 음악인 지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도 주최사인 미추홀예술진흥회 전경화 대표가 클래식 공연장에 어김없이 나타나는 강씨를 눈여겨본 데서 비롯됐다. 그는 “단순한 곡 해설 대신 작품에 얽힌 뒷이야기 등을 통해 보다 편안하게 다가가려 한다”고 말했다. “무대 한 쪽에서 대본만 읽는 경직된 해설은 하기 싫어요. 특히 실내악은 관객들이 지루해 할 수 있거든요.”
MBC 라디오 <여성시대> 의 DJ를 맡고 있는 강씨는 언젠가는 클래식 프로그램 진행을 꼭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표시했다. “예전에 음악평론가 한상우씨가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을 빠짐없이 들으며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대중과 클래식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여성시대>
이번 공연에는 박제희 서울시향 부악장을 중심으로 한 현악4중주단, 송정민 KBS 교향악단 클라리넷 부수석, 소프라노 서활란 등이 출연해 하이든의 현악4중주, 모차르트 클라리넷 5중주, 슈베르트의 가곡 등을 연주한다.
김지원 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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