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시장만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될 수 없다. 세계시장을 적극 개척해 글로벌 톱10에 오르겠다.”
시공능력평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 건설사에 오르자 대우건설의 박창규 회장은 향후 비전을 이렇게 제시했다. 박 회장은 “전체 사업대비 15%에 불과한 해외사업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려 글로벌 톱10 건설사로 도약한다”는 구체적 계획표도 제시했다. 대우건설이 해외건설에 쏟는 열정과 기대는 그만큼 크다.
대우건설은 1976년 남미 에콰도르 도로공사를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해 30여년 동안 전세계 41개국을 무대로 370여건 270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해외사업의 주요 시장은 검은 대륙 아프리카다. 대우건설은 70년대 말 풍부한 천연자원과 잠재적 소비시장을 갖춘 아프리카에 진출해 시장을 확장해 왔다. 30년간 아프리카 시장을 공략한 결과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는 주력시장으로 성장했다. 대우건설은 현재까지 두 나라에서만 총 200여건 133억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특히 대우건설은 2006년 해외진출의 새로운 중흥기를 맞았다. 나이지리아에서 바란-우비에 석유ㆍ가스생산시설(8억7,500만 달러), EGGS 가스파이프라인 2단계 설치공사(9억2,200만 달러) 등 초대형 공사를 잇달아 수주했다. 베트남에서는 하노이 신도시 개발사업의 면허를 획득해 하노이 인근 투리엠 지역에 2만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 건설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등 총 13억 4,112만 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올 들어서는 5월 리비아에서 총 8억4,683만 달러의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2건을 비롯해 7월에 나이지리아에서 2억9700만 달러의 천연가스생산시설을 수주하는 등 연말까지 17억3,000만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매출은 올해 12억7,000만 달러 달성을 통해 해외사업 비중을 15%선에서 20%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에 편입된 대우건설은 향후 중국시장을 해외건설 사업의 주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우건설은 그룹 차원의 글로벌역량강화전략에 따라 그룹의 해외발주공사 수주와 중국 현지 네트워크 활용을 통해 중국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확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손재언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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