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막바지에 이른 15일 강원 평창의 청소년수련원에서 2박3일 일정의 초등학생 여름캠프가 펼쳐졌다.
방학이면 부모의 극성에 못 이겨 별 소득 없이 캠프를 전전하는 어린이들도 많지만 이 캠프는 달랐다. 아동센터 공부방 그룹홈 등 소외된 청소년들이 미래와 꿈을 키우는 캠프였다.
CJ가 ‘소외된 이웃의 청소년들도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3년째 운영 중인 CJ나눔재단 도너스캠프가 15~17일 여름캠프를 열었다.
참가 청소년 200명은 CJ도너스캠프의 지원으로 아동센터나 공부방에서 배우고 익힌 실력을 뽐냈다. 도예마을을 탐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진왜란을 소개하는 연극을 만들어 보인 어린이가 있었고, 모듬북과 민요 솜씨를 뽐내는 친구들도 있었다.
도너스캠프는 CJ의 나눔경영 활동 중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이다. CJ㈜ 등 그룹 계열사들은 사회공헌의 전문화를 위해 2005년 출범된 CJ나눔재단을 통해 교육복지, 식품복지, 문화복지 3대 축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너스캠프는 지역아동센터 및 공부방 등을 매개로 가정형편이 넉넉치 못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됐다.
CJ 임직원의 매칭펀드 방식 기부프로그램으로 출발해 지난해 말 일반인에게도 문호를 개방, 기부문화의 대중화 및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전국 700여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 그룹홈이 지원을 받고 있다.
CJ 나눔경영의 특징은 수혜자의 능동적인 참여와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점이다. CJ관계자는 “일방적으로 돈과 물건을 보내주면 끝내는 후원이 아니라, 수혜자가 진정으로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지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고 설명했다.
도너스캠프도 공부방 등으로부터 교육프로그램 제안서를 받은 프로그램에 필요한 재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 시즌에는 축구용품 지원 요청이 쇄도해 44곳 지역아동센터의 778명 아이들에게 유니폼 축구화 축구공을 제공했다.
국내 최대 식품사인 CJ㈜는 2000년부터 푸드뱅크를 지원하는 등 식품복지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CJ는 2006년 20억원 상당의 생산물품을 전국 1,221개 단체, 약 6,400명에게 제공했다.
CJ 나눔활동의 핵심 동력은 임직원의 자원봉사다. 회사는 임직원들이 업무시간을 쪼개 정기적으로 자원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지난해 15개 계열사 2,006명이 1만여 시간 봉사시간을 기록했다. 현재 진행중인 단기 및 정기 자원봉사 프로그램은 40여 개를 넘는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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