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의 대변인을 담당해온 카리 유수프 아마디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군대와 아프간군의 공격을 받아 총상을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아마디는 21일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20일 밤 적의 공격을 받아 손과 다리에 총탄을 맞았다”며 “중상은 아니지만 걸을 수가 없어 일(대변인 역할)도 당분간 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 역시 지하드(성전)을 수행하는 전사인만큼 전투에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나토군은 20일 밤 아프간 서남부 헬만드주의 상가인 지역에서 군사작전을 벌였다. 헬만드주는 가즈니주에서 700㎞떨어진 곳. 따라서 아마디가 인질들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지 못하고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탈레반의 입장을 전달해왔을 공산이 크다.
최근 며칠간 외신에 아마디 대신 또 다른 대변인인 자비훌라 무자히드가 자주 등장한 것이 아마디의 부상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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