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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데뷔전 "오~ 신이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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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데뷔전 "오~ 신이시여"

입력
2007.08.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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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을 둘러싸고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박성화호’가 마침내 그 모습을 드러낸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22세 이하)은 2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FIFA랭킹 54위ㆍMBC TV 생중계)을 상대로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베이징 올림픽 진출권 확보를 위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인데다 2차 예선에서 2연승을 거둔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승점 3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베이징으로 향하는 최종 관문 돌파 여정은 가시밭길로 변할 수 있다. 다음달 8일 껄끄러운 상대인 바레인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감독 교체 이후 첫 경기를 그르쳤을 때의 분위기 침체도 우려된다.

우즈베키스탄전은 내용도 중요하지만 일단 결과가 중요한 승부다. 따라서 박성화 감독은 급격한 변화를 추구하지는 않는 안정된 경기 운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2차 예선 통과의 주역들을 대부분 기용하되, 측면 돌파에 중점을 두던 종전의 공격 전술에서 탈피해 적극적인 중앙 침투로 우즈베키스탄 골문을 노리겠다는 것이 박성화 감독의 복안이다.

‘베어벡호’의 기존 멤버들이 중용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올림픽호’ 데뷔전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신영록(수원)이 어떤 활약을 보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소속팀에서는 쟁쟁한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하며 주로 2군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국제경기 경험은 또래 어떤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03년 핀란드 청소년 월드컵(17세 이하)을 시작으로 19세, 20세 이하 대표팀에서 붙박이 스트라이커로 맹활약했다. 특히 배짱이 두둑하고 큰 경기에 강하다는 것이 신영록의 강점이다. 2005년 네덜란드 청소년 월드컵과 지난달 캐나다 청소년 월드컵(이상 20세 이하) 본선에서 거푸 득점포를 가동, 한국 축구 사상 최초로 청소년 월드컵 본선 2개 대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신영록은 2004년 말레이시아 아시아 청소년축구선수권 8강전 연장 승부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작렬, 한국의 2-1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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