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국방부장관은 21일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의 남북정상회담 의제 설정 여부와 관련, “논의한다면 정상회담이 아닌 장관급회담에서 먼저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비공개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방위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고 복수의 국방위원들이 전했다.
국방위원들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정상이 논의할 의제로 보기에는 너무나 구체적이고 전문적이기 때문에 논의한다면 먼저 장관급 회담을 통해 세세하게 이야기한 뒤 양측간 합의의 토대가 이뤄진 상황에서 두 정상이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재정 통일부 장관이 16일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 회의에 출석해 “(서해교전은) 우리가 어떻게 안보를 지켜내느냐 하는 방법론에서 한번 반성해봐야 하는 과제”라고 말한 데 대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NLL에 대해서는 국방백서에 명시된 바 대로 ‘해상경계선’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범수 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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