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제주이고, 출산율이 가장 낮은 곳은 부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확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합계출산율(여자 한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1.36명으로 16개 시ㆍ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충남(1.35명) 전남(1.33명) 경남(1.25명) 울산(1.24명) 등의 순이었다. 합계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부산으로 0.91명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0.97명) 대구(1.00명) 등 대도시의 합계출산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전체 합계출산율 평균은 1.13명으로 2005년(1.08명)에 비해 0.05명 증가했다. 합계출산율이 높아진 것은 3년 만이다.
통계청은 “제주의 경우 30~34세, 35~39세 등 고령대 출산율이 시ㆍ도 중 1위를 차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동거 후 첫번째 아이를 낳기까지 걸리는 평균 기간은 서울이 1.91년으로 가장 길었고, 경기(1.81년) 인천(1.76년)이 뒤를 이었다. 첫째 아이 평균 출산 소요기간이 짧은 곳은 전남(1.45년) 제주(1.49년) 등 출산율이 높은 지역과 대체로 일치했다.
지난해 출생아는 45만1,514명으로 2005년(43만8,062명)에 비해 1만3,452명 늘어난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6년 만에 출생률이 증가세로 반전한 것이다. 시ㆍ도별 출생아 수는 경기(11만4,136명) 서울(9만2,876명) 경남(2만9,368명) 순으로, 수도권 출생아가 전체의 51.1%를 차지했다.
인공수정이 늘면서 쌍둥이 출생 비율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쌍둥이 이상 출생아 수는 1만830명으로 전체 출생아의 2.40%를 차지했다.
진성훈 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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