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국내에서 가장 큰 생태통로가 들어선다.
인천시는 21일 “계양산 징매이고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생태통로를 조성키로 했다”면서 “9월12일 착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생태통로는 인천 계양산과 철마산을 연결하는 길이 80m 폭 100m의 아치형 구조물로, 국비 등 148억원을 들여 2009년 5월 완공될 계획이다.
이 통로는 계양구 계산동과 서구 연희동을 잇는 왕복 8차선의 경명로 위를 12m 높이로 지나가며 바닥에는 2m두께로 흙을 덮은 뒤 풀과 나무를 심고 연못을 만들어 동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설치키로 했다.
경명로를 이용하는 차량들은 이 구간에서 100m 길이의 터널을 통과하게 된다.
인천의 주요 생태ㆍ녹지축인 계양산과 철마산은 1995년 경명로가 개설되면서 단절됐다. 시는 이 일대에 곤충 30여종과 조류 60여종, 파충류 등이 서식해 생태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동물들이 이동할 수 있는 통로 건립을 추진해 왔다.
인천시 관계자는 "생태통로가 만들어지면 도시화로 단절된 동식물 서식공간을 연결해 생물종의 다양성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