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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사라진 명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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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책] 사라진 명화들

입력
2007.08.22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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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돌닉 / 마로니에북스뭉크의 '절규'로 본 논픽션 예술범죄사

<> 오늘의 책 <118> / 8월 22일(수) 자

2004년 8월 22일 노르웨이 오슬로의 뭉크미술관에서 에드바르트 뭉크의 그림 <절규> 가 도난당했다. 일요일 오전 관객들로 북적이던 미술관에 침입한 두 명의 복면무장강도는 뭉크의 다른 걸작 <마돈나> 와 함께 <절규> 를 떼어내 유유히 사라졌다. <절규> 의 도난은 처음이 아니었다.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일이던 1994년 2월 12일 오슬로 국립미술관에서도 <절규> 가 도단당했다. 뭉크는 네 가지 버전의 <절규> 를 그렸는데, 도난당한 것은 세상에 가장 널리 알려진 두 버전이었다.

1994년 도난된 <절규> 는 3개월 후 그해 5월 발견됐다. 미국 보스턴글로브 기자 출신의 에드워드 돌닉이 쓴 <사라진 명화들> 은 이 사건을 해결하는 영국 경찰 찰리 힐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다. 탐정소설 혹은 추리소설 같이 흥미진진한데, 논픽션이다. <절규> 도난사건으로 본 예술범죄사인 셈이다. 2006년 에드가 상을 받았다.

저자는 1911년 루브르에서 사라졌던 다빈치의 <모나리자> , 네 차례나 도난과 회수를 반복한 렘브란트의 그림 <제이콥 3세 드 게인> , 무려 3억달러어치의 그림을 훔쳐가 버렸던 1990년 보스턴 이사벨라가드너미술관 도난사건 등을 다루면서 예술작품과 예술사에 관한 지식과 경의를 함께 전해준다.

“피카소 551점, 고흐 43점, 렘브란트 174점, 르누아르 209점… 예술범죄는 거대하고 한창 번성 중인 사업이다. 인터폴은 예술계 암흑가에서 매년 40억~60억 달러에 달하는 예술품들이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고 추정한다. 마약과 불법 무기에 이어 세번째다.” 올해 초 타임 지는 <모나리자> , 가드너미술관, 2004년 <절규> 도난사건을 ‘지난 100년간 세상을 뒤흔든 세기의 범죄 25건’ 선정시 포함시키기도 했다.

하종오 기자 jo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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