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한국전력과 손잡고 차세대 성장사업 분야로 꼽히는 발전용 연료전지 개발에 뛰어든다.
포스코와 한전은 20일 이구택 포스코 회장과 이원걸 한전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대치동 포스코 센터에서 발전용 연료전지의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력 약정서(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이번 MOU에 따라 미래 청정에너지로 떠오른 발전용 연료전지의 제조와 판매, 연구개발, 시장 확대 등 사업의 전 과정에서 협력하게 된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앞으로 한전과 신(新) 재생에너지 전 부문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며"현재 보급 중인 용융탄산염 연료전지(MCFC)는 소용량이지만 한전과 제휴해 개발할 대용량의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는 가장 각광 받는 차세대 성장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에서 우리나라보다 앞서가는 나라들이 많지만 한전과 함께 힘을 합치면 보다 신속하게 기술개발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협력사업의 첫 단계로 현재 250kW급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 중인 한전 자회사 남동발전에 내년까지 2,400kW급 연료전지를 추가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료전지 기술개발을 가속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는 또 2010년 말까지 포항 영일만항 산업단지 6만3,000평 부지에 연산 100MW 규모의 세계최대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포스코의 발전전문 자회사 포스코파워는 2005년 4월~2006년 4월 미국 퓨얼셀 에너지사의 발전용 연료전지를 서울 탄천하수처리장, 광주 조선대병원 등 3곳에 설치, 실험 가동을 통해 사업성을 검증했다.
올해 2월에는 세계 최초로 연료전지를 상용화한 미국 FCE사와 사업제휴 계약을 맺어 생산기술 및 국내외 시장 판권을 확보한 상태다.
발전용 연료전지는 대기 중의 산소와 수소를 반응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로, 이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 황산화물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 기술이다. 정부는 이를 10대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해 기술개발과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인도 현지공장 착공계획이 지연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포스코 인디아의 조성식 사장은 연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예정대로 착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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