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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확정/ 이명박 테마주 상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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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확정/ 이명박 테마주 상한가

입력
2007.08.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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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후보의 승리를 미리 알고 있었던 걸까.

20일 오후 박빙의 승부 끝에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당선됐지만, 주식시장에선 장 초반부터 이 후보 관련주가 급등하는 등 증시는 일찌감치 이 후보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이었다. 오후 4시30분으로 예정된 경선결과 발표시간이 다가갈수록 이 후보 관련주는 오름폭을 키운 반면, 박근혜 후보 관련주는 하락세를 보이며 물러섰다.

그 동안 이 후보가 당선될 경우 혜택을 입을 것으로 거론되던 이화공영, 특수건설, 홈센타, 동신건설, 삼목정공, 삼호개발 등 이른바 ‘MB 관련주’는 일제히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수중공사 면허를 보유한 삼호개발, 터널과 지하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건설, 급ㆍ배수시설 업체 홈센타 등 중소형 건설업체들은 이 후보의 공약인 대운하 건설이 시행될 경우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돼 왔다. 또 이 후보의 고려대 동문인 구천서 의원이 최대주주로 있는 신천개발과 이 후보의 셋째 사위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이 한때 지분을 보유했던 아트라스BX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테마주는 급등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회장 부인이 박 후보의 인척인 동양물산은 0.78% 소폭 반등에 그쳤으며, 동생 박지만씨가 최대주주로 있는 EG는 0.58% 떨어지며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범여권 대선주자 관련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손학규 수혜주로 꼽히는 IC코퍼레이션과 이해찬 수혜주로 분류되는 영남제분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개별기업의 주가는 결국 실적이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테마주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는 기대감으로도 쉽게 움직이기 때문에 ‘MB 관련주’가 한 동안 강세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실제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돼 대운하 사업이 시행되기까지는 숱한 변수가 있고 설사 시행되더라도 이들 기업이 수혜를 입을지 확실치 않기 때문에 당장의 급등은 별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안형영 기자 promethe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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