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장훈(40)이 국내에서 시도된 적이 없는 특이한 형태의 앨범 만들기 프로젝트에 들어간다.
김장훈은 자신이 생각하는 각 음악 장르의 대가와 손잡고 다양한 싱글 앨범을 발표한 후 이를 모아 앨범으로 재발표하는 일명 ‘마이에스트로 프로젝트(Maestro Project)’를 9월부터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트로트, 힙합, 록, 재즈, 뮤지컬, 클래식 등 여러 분야의 음악 대가와 함께 곡을 불러 각각 한 장의 디지털 싱글을 선보이고 내년 11월께 이 싱글들과 히트 넘버로 구성 된 2장의 CD앨범을 낸다는 게 김장훈의 계획이다.
김장훈의 이러한 시도는 가요계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다. 보통 가수들이 앨범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후속곡을 선보이지만 이럴 경우 나머지 곡은 일반적으로 시장에서 사장되는 빈도가 높다. 하지만 모든 곡을 디지털 싱글로 내놓고 이후 앨범에 이 곡들을 담아 시장에 내놓는 ‘마이에스트로 프로젝트’는 수록곡 모두 주목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렇게 되면 보다 많은 좋은 곡들이 앨범 판매 전에 시장에서 충분한 평가를 받을 기회를 얻게 되고 결과적으로 음반 판매도 늘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장훈은 “그동안 앨범을 발표할 때마다 좋은 곡이 많은데 다 선보이지 못해 작곡가에게도 미안하고 그런 현실이 무척 안타까웠다”며 “각 분야 전문가들과 양질의 곡을 만들어 한 곡씩 대중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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