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산 품목의 수가 1개 늘고 품목별 구조도 고도화됐으나 경쟁국의 추격이 거세 ‘샌드위치 경계론’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원이 19일 발표한‘2005년 세계수출 점유율 1위 품목과 변동요인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세계 수출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산 제품은 모두 59개로 전년에 비해 1개 늘어났다.
1위 품목은 굴과 질산, 황질산, 벤젠, 합성필라멘트사 직물, H형강, 냉장고, 세탁기, 탱커,시추대 등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국산 1위 품목은 2002년 66개에서 2003년 61개, 2004년 58개로 감소세를 보이다 2005년부터 증가세로 반전했다.
이 같은 1위 품목 수는 세계 17위로 순위가 지난해와 같았다. 그러나 이들 품목의 수출시장 합계가 전체 수출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세계 14위)로 2004년(2.8%, 10위)에 비해 비중과 세계순위 모두 후퇴했다.
1위 품목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중국(958개)이었고, 이어 독일(815개), 미국(678개), 이탈리아(304개), 일본(280개)의 순이었다.
우리나라가 1위를 차지한 품목들의 구성을 2004년과 비교하면 섬유와 의류 등을 중심으로 14개 품목이 탈락했고 액정디바이스 부품과 텔레비전용 음극선관 등 전기ㆍ전자분야 15개 품목이 새로 포함됐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59개 1위 품목의 시장에서 2위로 추격해오는 국가와 그 품목 수를 보면 중국이 11개로 가장 많았고 이 중 8개가 섬유 및 직물 등 경공업 제품이었다.
일본(8개)과 독일(8개), 미국(7개) 등은 중공업 제품 시장에서 우리의 1위 자리를 위협했다. 이에 따라 향후 경공업은 중국, 중공업은 선진공업국과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무역원 박필재 연구원은 “지속적인 수출 확대를 위해선 기존 1위 품목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차세대 점유율 1위 품목을 발굴하는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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