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전체 정원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수시 2학기 모집의 문을 열기 위해선 우선 체계적인 지원전략 수립이 중요하다.
아울러 수시 불합격을 고려해 정시모집에 대비하는 단계적 대응도 필요하다. 입시 전문가들은 “무리한 지원보다 대학별 고사 준비나 수능 공부 등을 고려, 3~5개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학생부 모의고사 성적 냉철하게 분석을
올해 수시 2학기는 모집인원 증가와 전형방법 다양화로 많은 학생이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변 분위기에 휩쓸린 무분별한 지원은 금물이다. 특히 하향지원으로 인해 재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6월 수능 모의고사를 분석,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수능형, 학생부형, 대학별고사형 등으로 나눠 대학별 전형에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좋다면 수시 2학기에 적극 지원하는 게 좋은 반면 모의평가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면 정시를 목표로 하는 게 유리하다.
전형 유형별 지원 전략 세워야
대학별 전형 유형에 대한 면밀한 파악과 이에 따른 지원 전략도 필요하다. 학생부 성적이 월등히 우수하다면 교과성적 우수자ㆍ학업 우수자 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좋다.
경희대 교과우수자Ⅱ와 숙명여대 전공성적우수자 전형은 학생부 성적만으로 학생을 뽑고 있다. 성균관대 학업우수자, 서강대 학생생활 전형은 학생부 성적으로 1단계 선발을 하고 있다.
수능 성적에 자신 없다면 수시 일반 선발이 유리하다. 경희대 교과우수자Ⅰ 전형과 성균관대 일반학생, 고려대 일반전형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들 전형 역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수능 점수 보강에 대한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
수능과 논술 성적에 자신이 있다면 우선선발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노려야 한다. 1단계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국외대 외대프런티어Ⅱ 전형 같은 논술중심 전형 지원을 고려할 만하다.
대학별 고사도 철저 대비
반영비율이 높아진 대학별 고사도 이번 수시 2학기 모집의 변수다. 등급제 도입으로 수능의 변별력이 약화되고 학생부 실질반영비율이 10%내외에 불과한 점을 감안했을 때 대학별 고사가 최종 당락을 가를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원하기 전 논술과 면접, 구술, 적성검사 등의 대학별 반영비율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유ㆍ불리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대학별 고사가 적용되는 단계에 따라 영향력이 달라진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고려대 연세대 한국외대 등 주요 대학들은 일반전형, 일반 우수자, 학업능력 우수자, 교과 우수자 등 모집단위가 큰 전형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들 대학은 적게는 30%, 많게는 80%를 전형에 적용한다. 면접ㆍ구술고사를 치르는 대학은 75개로 9개교가 50% 이상을 13개교가 40%이상을 반영한다.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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