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 후보 경선이 20일부터 약 두 달 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19일 현재 경선 출마 의사를 밝힌 대선 주자는 9명이다. 이들은 20일부터 이틀간 경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9월 3~5일 예비 경선(컷오프)를 치른다. 컷오프는 선거인단 1만명(일반국민 7,000명과 열린우리당 승계 당원 3,000명)에 일반국민 2,400명 등 1만 2,400명에 대한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실시된다. 여론조사 참가자 한 명이 두 명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고, 선거인단과 일반국민의 표는 50% 씩 반영된다.
컷오프에서 몇 명을 걸러낼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5, 6명으로 추려질 것이 유력하다. 또 ‘1인 2표제’이기 때문에 친노 후보들이 결집하거나 후보들 간 합종연횡으로 이변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본 경선은 9월 15일 제주ㆍ울산에서 시작해 한달간 전국 16개 시ㆍ도를 돌며 치러지고, 10월 14일 민주신당 대선 후보가 확정된다. 그러나 현장 투표만으로 후보를 결정할지, 사전 여론조사를 반영할 지 등 구체적 경선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투표’를 사상 처음으로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여론조사 도입 여부와 경선 지역 순회 순서 등이 경선 결과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신당 경선이 끝난 뒤엔 민주당 후보 및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 독자 후보들과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돼 범여권이 단일 후보를 낼 수 있을지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10월 7일 대선 후보를 확정한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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