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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국내증시 첫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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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국내증시 첫 상장

입력
2007.08.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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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에 외국기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순혈주의로 똘똘 뭉쳐있던 국내 증시에 외국기업이 수혈됐다는 것은 자본시장의 국제화를 향한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둘만 하다.

중국계 3NOD디지털그룹은 17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상장식을 갖고 코스닥시장에서 거래에 들어갔다. 3NOD는 이날 공모가(2,500원)보다 20% 높은 3,000원의 시초가로 출발, 비교적 순조로운 거래흐름을 보였다. 종가는 3,450원.

3NOD는 중국 멀티미디어음향기기 전문제조업체인 3NOD자유한공사가 한국 증시상장을 위해 케이만군도에 설립한 지주회사. 지난해 4월 신영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고 상장을 준비해 왔으며 최근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최종 상장 승인을 받았다. 이 달 초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이 400대1을 넘을 정도로 시장의 관심도 높았다.

1996년 설립된 3NOD전자유한회사는 휴대전화와 개인용컴퓨터(PC) 등에 쓰이는 음향기기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 중이며 중국뿐 아니라 월마트 등을 통해 미국, 일본, 유럽 등에서도 활발한 영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정보기술(IT) 기업과의 제휴를 위해 가까운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제쳐두고 한국 증시 상장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이날 상장식에서 “외국기업 상장은 거래소 국제화 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연내에 적어도 3,4개의 외국기업이 추가 상장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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