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과 초등학생 10명 중 3명은 아토피 환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초등학교와 유치원 교실 10곳 중 1곳에서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 학교 교실 공기질 개선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연세대 의대 신동천 교수팀에 의뢰해 지난해 8월부터 1년 간 전국 유치원 97곳과 초등학교 438곳을 대상으로 ‘교실 공기와 아토피 질환과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학생들의 비율은 전체의 29.5%로, 1995년 첫 조사 당시 16.3%에 비해 거의 2배 가량 늘었다.
지역별로는 공단 지역 학교가 33%로 대도시(31.9%), 중소도시(29.8%) 등에 비해 월등히 높았고, 농촌지역 학교가 21.5%로 가장 낮았다. 특히 새집에 산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아토피 유병률(有病率)이 33.8%로 나타나 이른바 ‘새집 증후군’이 아토피 질환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줬다.
또 연구팀이 초등 82곳(신설학교 7개교 포함), 유치원 22곳에 대해 학교 실내 오염도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15.3%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인 벤젠이 공동주택의 권고기준(30㎍/㎥)을 초과했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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