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희 교수·이승희 교수팀
탄소나노튜브를 다발로 만들면 전압에 따라 원래 크기의 4배까지 늘어나는 현상이 처음 규명돼 초강력 액추에이터, 디스플레이, 나노전자소자 등으로 개발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성균관대 물리학과 이영희(52) 교수와 전북대 신소재공학부 이승희(40) 교수팀은 16일 액정 용액 속에 고농도 탄소나노튜브 응집체를 주입해 전압을 가하면 탄소나노튜브가 4배 이상 늘어나고 전압을 없애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오는 현상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단위 전압 당 늘어나는 정도가 기존 전기활성물질인 유전체보다 300배 이상 크고 고분자보다 20배 이상 큰 것이어서 세상에서 가장 강한 액추에이터(열이나 전기에너지 등으로 기계적 동작을 일으키는 장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나노튜브는 세상에서 가장 가늘고 가장 강해 초소형 전기소자, 고집적 메모리, 디스플레이 등 소재로 연구돼 왔으나 늘어나고 줄어드는 정도는 매우 약해 액추에이터로 응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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