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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방식 시뮬레이션/ 이명박, 박근혜에 7%P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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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방식 시뮬레이션/ 이명박, 박근혜에 7%P 우세…

입력
2007.08.1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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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13,14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방식대로 환산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7.3%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16.1%에 이르고, 각 선거인단의 지지 후보 변경 가능성도 14.2~22.3%여서 이들의 향배가 막판변수가 될 전망이다.

득표율은 이 전 시장 44.5%, 박 전 대표 37.2%, 원희룡 의원 1.2%, 홍준표 의원 1.0%의 순이었다. 득표 수로 환산하면 이 전 시장이 8만2,836표를 얻어 6만9,177표를 얻은 박 전 대표를 1만3,659표 앞섰다.

대의원에서는 이 전 시장이 51.7%, 박 전 대표가 39.6%를 얻어 격차가 12.1%포인트였고, 당원에서는 44.2%대 37.2%로 차이가 7.0%포인트였다. 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45.0%대 32.2%로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12.8%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선거인단에서는 이 전 시장(39.0%)과 박 전 대표(38.7%)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 양상을 보였다.

‘19일 경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 층은 △대의원 90.5%, △당원 76.6% △국민선거인단 78.1%였다. 이 가운데서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응답자는 △대의원 7.0% △당원 17.0% △국민선거인단 20.3%였다. 지지 후보를 밝혔지만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지지 후보가 바뀔 수 있다’고 한 응답자는 △대의원 14.2% △당원 15.4% △일반국민 22.3%였다.

11,12일 실시된 타 언론사의 시뮬레이션 결과와 이번 조사를 비교해 보면 두 후보간 격차가 약간 줄었다.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의 조사에선 이 전 시장(45.1%)과 박 전 대표(37.6%)의 격차가 8.1%포인트였고, 중앙일보와 한겨레신문 조사에서는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를 각각 8.8%포인트, 10.0%포인트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8일 실시된 KBS와 미디어리서치의 여론조사 시뮬레이션 결과와는 후보간 격차(7.3%포인트)가 동일했다. 13일 재점화한 이 전 시장의 도곡동 땅 의혹은 아직은 큰 변수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국민을 상대로 ‘경선 이후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서로 협력할 것으로 생각하는가’를 묻자 52.1%(적극적 12.8, 어느 정도 39.3)가 ‘협력할 것’으로 봤지만, ‘협력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9.7%(전혀 10.1, 별로 29.6)에 달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를 예측한 시뮬레이션은 대의원(표본 800명), 당원(800명), 국민선거인단(800명), 여론조사(1,000명) 등 4가지 조사결과를 경선 룰에 따라 2:3:3:2 비율로 합산한 것이다. 전체 선거인단은 대의원 4만5,717명, 당원 및 국민선거인단 각 6만9,496명씩이며, 여론조사의 경우 선거 당일 투표자의 20%다.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은 응답자 중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또 여론조사 부문은 나머지 3개 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반영해 득표수를 산출했다.

국민선거인단 선거인명부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양 진영에서 각각 입수해 종합한 명단을 토대로 할당추출법을 사용해 표본을 선정했다. 일반인 상대 여론조사에서는 한나라당 경선 여론조사 설문 방식인 '지지도'와 '선호도'의 절충안('한나라당 후보로 누구를 뽑는 게 좋다고 생각하십니까')으로 질문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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