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5일 치러질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컷오프’(예비경선) 방식을 놓고 각 주자간 진통이 거듭되고 있다.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는 15일 여론조사 설문문항을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후보로 누구를 지지하십니까. 2명을 선택해주십시오’로 결정했다. 여전히 핵심 쟁점인 본 경선에 진출할 후보를 몇 명으로 압축할 지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국민경선위 부위원장인 이목희 의원은 이날 “5명은 적은 것 같고 8명은 많은 것 같다”고 언급, 6~7명 선이 유력해 보인다.
경선 참여가 예상되는 주자는 9~10명선. 민주신당측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문 사장측은 제3의 후보로서 독자행보를 모색하고 있다. 일부 군소후보측은 “민주당의 독자경선과 김혁규 전 의원의 신당 불참으로 숫자가 줄었는데 한 두 명을 떨어뜨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컷오프 무용론을 제기하고 있다.
1인2표제 방식도 논란이다. 특정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한 ‘배제투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범여권 통합국면에서 배제론의 당사자로 지목됐던 유시민 의원측이 긴장하고 있다. 손학규 전 지사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 손 전 지사의 탈락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1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대세론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한편 민주당도 경선 시기와 방법을 둘러싼 신경전이 시작됐다. 조순형 의원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론조사 반영 문제에 대해 이인제 의원은 “한나라당 지지층이 만만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민주당 여론조사에 개입해 역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석원 기자 s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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