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박세리(30)가 이번에는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한다.
무대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밤부터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의 로열 메이페어골프장(파72ㆍ6,505야드)에서 열리는 캐나다여자오픈. 트리플 크라운은 US여자오픈과 브리티시여자오픈, 캐나다여자오픈 등 3개국 내셔널 타이틀을 모두 제패하는 것을 말한다.
98년 US여자오픈과 2001년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했던 박세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이어 두 번째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세리는 2001년 첫 대회에서 공동3위에 올랐고 2002년과 2003년 5위를 차지했으나 2004년과 2006년 대회 때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는 박세리가 슬럼프에서 탈출, 대기록 달성을 기대해 볼만하다. 박세리는 지난달 제이미파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우승했고 브리티시여자오픈 공동 5위 등 안정된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박세리는 17일 오전 1시11분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등과 1라운드를 펼친다.
박세리와 함께 2005년 대회 우승자 이미나를 비롯해 김미현 장정 김영 이선화 등이 출전, 한국선수 시즌 5승을 노린다. 특히 올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국내파' 지은희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지은희는 각각 다른 구질을 구사할 수 있는 드라이버 2개를 갖고 캐나다로 떠났다. 미셸 위도 초청선수 자격으로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최근 부진 만회에 나선다.
한편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최경주(37)는 16일 밤 개막하는 윈덤챔피언십 출전을 포기했다. 최경주는 다음 주 시작하는 페덱스컵 첫 번째 시리즈 바클레이스 대회에 대비하기 위해 이 대회에 출전 신청서를 냈다가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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