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투’에 ‘행운의 비’까지 겹쳤다. 최근 일시적인 난조를 보였던 ‘철완’ 다니엘 리오스(35ㆍ두산)가 시즌 5번째 완투승으로 보름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리오스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무4사구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산이 5-1로 앞선 7회말 1사 후 강우콜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리오스는 7이닝만 던지고도 완투승의 행운을 얻었다. 시즌 3번째 및 통산 17번째 강우콜드 완투승.
이로써 2005년 이후 2시즌 만에 15승째(5패)를 수확한 리오스는 케니 레이번(12승ㆍSK)을 3승차로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또 평균자책점을 종전 1.81에서 1.79로 낮추며 투수 2관왕에 대한 기대도 부풀렸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52승44패를 기록, 3위 삼성을 1게임차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지켰다.
리오스는 “한국 무대 6년차에 3번째 15승이지만 지금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오직 목표는 선두 SK를 따라잡아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두산은 앞으로 2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리오스는 6경기까지 등판이 가능하다. 따라서 이 가운데 5승을 추가한다면 외국인 투수 사상 첫 20승도 기대할 수 있다.
부산에선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8과3분의2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LG를 2-0으로 꺾었다. 5위 LG와는 3.5게임차. 장원준은 LG전 2연패를 끊고 7승째(8패)를 신고했다.
연장 혈전이 벌어진 수원에선 한화가 11회 0의 행렬을 깨고 2점을 뽑아 현대를 2-1로 꺾었다. 한화는 현대전 3연승을 달린 반면 현대는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한화 좌완 선발 류현진은 9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를 펼쳤으나 타선 침묵으로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한편 인천 SK-삼성전은 경기 도중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로써 올시즌 비로 순연된 경기수는 총 53경기로 늘었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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