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세 공부합시다."
요즘 전국 일선세무서 공무원들이 9월초로 예정돼 있는 종합부동산세 실무소양평가에 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치러지는 이번 소양평가 대상자는 전국 107개 세무서 6급 이하 직원 1만2,000여명. 평가 결과가 좋지 않을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까지는 없지만 대신 종부세에 대해 재교육을 받거나 재시험을 치를 수도 있어 직원들은 세무서 별로 모의고사까지 치르며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소양평가에는 종부세 관련 법령과 세액 산출에 대한 문제 30여개가 출제될 예정이다. 평가 대상자들은 근무 시간이 끝난 오후 6시부터 40여분간 온라인을 통해 시험을 치른다. 국세청은 2월부터 일선 세무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종부세 관련 교육을 해 왔으며 4월에는 예상문제집을 배포하기도 했다.
국세청이 이처럼 직원들에게 종부세 공부를 시키는 까닭은 이 세금이 갖는 민간성 때문. 이른바 '세금폭탄'이란 말의 진원지로서 워낙 논란도 많고 조세저항도 심한 세금이라, 세무직원들 스스로 완벽한 내용파악과 논리무장이 되어 있어야 한다는게 국세청측의 판단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공시가격이 크게 올라 납세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관련 업무를 위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3월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종부세 대상 가구는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50만5,000가구, 세수는 68% 증가한 2조8,800억원이다.
최영윤 기자 daln6p@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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